"혼과 마음을 담아 일하는 미용사를 육성한다"

최광숙 기자l승인2016.06.1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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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뷰티 최광숙 기자] 일본 니가타에서 19년째 SNIPS(이하 스닙스) 미용실을 경영하고 있는 요시후지 히데키 씨. 그는 '평생 미용사로 계속 일하는 것'을 모토로 매일 헤어 디자인을 창작하고, 전국 각지 미용인을 위해 수많은 세미나 활동으로 미용을 즐기고 있다.  지난 번 미용에 대한 가치관에 이어 미용사 육성에 대한 내용을 소개한다.

고객의 인생을 아름답게 해주는 미용사
현재 스닙스에서 일하는 미용사들에게 외부 모델 실습은 당연한 상식으로 통한다. 외부 모델 실습은 단순히 머리를 잘라 주는 작업이 아닌, 자신의 직업과 헤어스타일에 대해 섭외 단계부터 모델과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첫 단계가 된다. 즉, “자신이 어떤 미용사인가?”라는 의식을 타인에게 심어주는 연습이 되는 것이다.

직원들이 하고자 하는 의식이 없어 힘들어했지만,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을 때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스타일보다는 모델을 데려온 것에 대해 더 많은 칭찬을 했다.

처음에는 열심히 해보자는 사람이 1~2명이었지만, 3~4명으로 늘어나면서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도 모두 참여하게 되었다. 3년 동안 이 작업을 ‘같이 하자’는 가치관을 공유하면서 스닙스의 문화로 만들어 갔다.

아이도 태어나 3~4세까지 보호하면서 키워야 하듯 직원도 마찬가지이다. 함께 만들어 간다는 의식과 더불어 ‘우리’ 미용실이라는 개념이 생기는 것이다. 그 당시 함께 했던 직원들이 현재 4개 점에서 점장을 맡고 있다.

미용사는 아티스트이다.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 아티스트인가? 에 대한 생각을 깊이 해야 한다. 고객의 소재를 잘 사용해 어떤 도구로, 어떻게 커트해서, 예쁜 스타일을 만들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노동시간은 8시간이지만, 그 시간만 일해서 프로페셔널 미용사로 성장하기는 어렵다. 8시간만 일하고, 기술적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연습이 없으면 당연히 기술 레벨은 떨어지는 것이다.

“어떤 미용사가 되겠다”는 의지는 물론 연습의 필요성을 자각하고 있어야 한다. “어떤 미용사가 될 것인가?”에 대해 경영자는 직원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실천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

스닙스에서는 “지역 사람들을 모델로 어떻게 예쁘게 바꿔줄 것인가?”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명감이다. 이런 사명감이 지역 사람들에게 전해져 많은 고객이 스닙스를 인정해 주고 있다.

혼과 마음을 담아 일하는 미용사
살롱 워크에서 고객의 인생을 아름답게 해주는 것은 중요한 사명감이고, 직원에게도 가르쳐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물질과 명예, 성공만 좇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고객의 인생은 소녀, 여자, 엄마, 할머니(남성 고객도 마찬가지)라는 시기를 거쳐 간다. 그 시기에 맞춰, 미용사는 고객에게 어울리는 예쁜 스타일을 제공하는 기회를 얻게 되는데 이것처럼 즐거운 일이 없다.

얼마 전 할머니 고객의 머리를 커트한 후 사진을 찍어 선물했더니 “죽을 때 영정 사진으로 쓰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름답고 예쁜 모습을 만들어 줄 수 있는 ‘미용사’라는 직업이 너무 행복하다.

고객에게는 모두 다른 어울림이 있다. 어울림이란 무엇일까? 첫 번째 그 사람이 가진 에너지를 느끼는 것이다. 특히 첫인상에서 전해지는 에너지는 중요하다. 매번 담당하는 고객도 다른 에너지가 느껴질 때가 있다.

두 번째 ‘어느 환경에 처해 있는가’를 알아내는 것이다. 주변 환경을 통해 고객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찾아내는 것이다. 상담 시에도 “오늘 어떤 스타일을 해드릴까요?”라는 질문보다는 “요즘 어떠세요?” “요즘 바쁘세요?”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일은 뭐예요?” 등의 질문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그 고객만을 위한 스타일링을 하는 것이다.

눈으로 디자인하고 커트하는 미용사
직원들에게 “눈으로 커트하라”는 이야기를 강조한다. 평소 길거리에서나 어디서라도 변화를 주고 싶은 스타일이 있다면 먼저 눈으로 커트한 후 계획을 세우라는 것이다.

지금 길이에서 변화를 주는 스타일 3가지, 잘랐을 때 짧은 스타일 3가지, 길렀을 때 3가지 총 9가지 스타일을 생각한 후 고객과 상담한다면 그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눈으로 디자인하는 연습은 미용사가 되기 전 어시스턴트 시절부터 하는 것이 좋다.

미용사는 고객에게 해줄 수 있는 스타일의 상(象)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고객의 머리를 눈으로 자르고, 마음으로 자르는 미용사를 지속해서 육성하는 것이 스닙스의 목표이자 가치이다.

지금 하는 일에 마음을 담으면 ‘어떻게 하면 고객이 더 행복할 수 있을까, 더 예쁘게 보일 수 있을까’를 궁리하게 된다. 지금 하는 일에 마음을 담는 순간, 그 결과에서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취재협조: 김막례 미용경영컨설턴트]


최광숙 기자  thebeauty14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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