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헤어샵 서비스,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최광숙 기자l승인2016.03.1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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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뷰티 최광숙 기자] 카카오는 최근 스마트폰 앱으로 헤어샵 탐색부터 예약, 결제까지 한 번에 가능한 ‘카카오헤어샵’ 모바일 예약 서비스를 상반기 출시한다고 밝히면서 출시에 앞서 사전 체험단을 운영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다.

카카오헤어샵은 3월 말까지 사전 체험단으로 활동할 1,000명을 선정하고, 시범 매장인 서울 경기권 200여 개의 헤어샵에서 체험단 피드백을 통해 서비스 수정, 보완 작업을 거쳐 6월 중 정식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카카오헤어샵은 탐색, 선예약, 선결제, 카카오톡 메시지, 리뷰 평점 등 5대 핵심 기능 지원을 통하여 헤어샵 운영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한다. 카카오헤어샵 서비스는 미리 예약과 결제를 할 수 있어 소비자는 미용실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미용실은 고객예약관리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을 줄이면서 새로운 소비자를 쉽게 유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카카오헤어샵 서비스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반응을 들어보았다. 40대 주부 강모씨는 “지금 다니는 미용실도 전화로 미리 예약하고 가도 바로 시술에 들어가는 경우가 없다. 30분 정도 기다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만약 카카오헤어샵에 예약하고 가면 과연 정확한 예약 시간에 시술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20대 대학생 이모씨는 “카카오에 대한 이미지가 좋기 때문에 카카오헤어샵 서비스도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데 사전에 예약하고, 선결제까지 했는데 방문 시 오래 기다리거나 헤어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속상한 마음이 더 크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30대 회사원 김모씨는 “소셜커머스 미용 서비스를 몇 번 사용했는데 일반 고객들과는 다른 질 떨어진 미용 서비스를 받는 기분이어서 굉장히 불쾌했다. 그 이후 소셜커머스 미용서비스는 절대 이용하지 않았다”면서 “카카오헤어샵 서비스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사전 체험단에 신청해서 받아보고 싶다”고 관심을 보였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연령대별로 차이가 있었으며 아무래도 모바일과 친숙한 20대-30대가 주 이용층이 되지 않을까 예측된다.

카카오헤어샵 입점 기준은 미용실 규모, 직원수, 지역 등에 관계없으며 사용 약정 기간도 없다. 현재 전국의 약 2천개 헤어샵이 가맹점 등록을 신청했다고 한다.

카카오헤어샵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우선 하시스 고객관리프로그램인 헤어짱을 사용해야 한다. 타사 고객관리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는 미용실이라면 헤어짱으로 먼저 서비스 전환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타사 고객관리프로그램을 쓰고 있는 A미용실이 카카오헤어샵 가맹점이 되려면 헤어짱 월 사용료 22,000원, 카카오헤어샵 입점료 50,000원, 월 사용료 20,000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이외 예약 수수료 5% 내외(미정) 및 추가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카카오헤어샵 서비스는 일부 미용실에게 새로운 매출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신규 고객 유치 마케팅으로 희소식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미용업계 일부에서는 카카오헤어샵에 대한 문제점들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광명 A미용실 안모 원장은 “몇 년 전 미용업계에 소셜커머스의 열풍이 불었던 시절, 미용실 고객들이 다른 미용실로 갈 것 같은 불안감에 높은 수수료를 부담하면까지 소셜커머스에 입점하여 판매한 적이 있다. 물론 입점 초기에는 많은 고객들이 왔지만 가격의 혜택만 누리고 다시 오지 않았다. 결국 이들은 고정고객이 되지 못했고, 단골 고객들은 서비스가 달라졌다는 불만을 이야기하는 등 고정 고객들조차 잃어버리게 되었다”라며 “카카오헤어샵도 혹시나 미용실가격 경쟁을 부추기는 마케팅으로 사용되지 않을까 걱정 된다”고 강조했다.

광주 B미용실 한모 원장은 “예약 수수료는 처음 들었던 20%의 수수료는 아니어서 다행이지만 이외 결제 추가 수수료 등을 더하면 거의 10%에 가깝다”면서 “프랜차이즈 미용실보다는 마케팅력이 없는 개인 중소 미용실이 관심을 보일 것 같은데 높은 수수료는 당연 큰 부담이 된다”고 토로했다.

대구 A미용실 김모 원장은 “시술을 하다 보면 시간이 지연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미용 서비스는 시간을 정확하게 맞추기 어려운 작업이므로 과연 고객의 예약 시간을 지켜줄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현재 타사 고객관리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는데, 카카오헤어샵 입점을 위해 헤어짱을 사용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대부분 단골 중심으로 이뤄지는 미용 서비스의 특이성 때문에 카카오헤어샵을 통해 새로운 미용실을 찾는 고객이 얼마나 있겠냐는 의견과 아울러 고객 입장에서 가격 할인이나 적립 혜택 등 일반 미용실과 비교했을 때 특별하지 않으면 굳이 선결제까지 하면서 카카오헤어샵을 찾을 이유는 없을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배달 서비스의 경우 주문한 음식의 맛을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미용 서비스는 표준 기준치를 정할 수 없다. 미용실마다, 헤어디자이너마다 각각 다른 역량과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느끼는 서비스 가치도 다르다.

카카오헤어샵에 입점하는 미용실의 기술, 접객, 기타 서비스 수준도 모두 각양각색일 것이다. 입점 미용실이 모두 양질의 미용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결국 소셜커머스 미용 서비스처럼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할 수도 있다.

카카오 측은 온라인 홍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카카오헤어샵을 알리고, 입점 매장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운영 및 접객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번 카카오헤어샵 서비스를 준비함에 있어 카카오측은 오프라인에서 이용자가 겪는 불편을 해소하는 것과 더불어 무엇보다 헤어샵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미용 종사자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겠다고 했다.

그동안 미용인들과 동반 성장해온 하시스와 카카오가 만난 카카오헤어샵이 모바일을 통한 새로운 예약 문화를 정착시키고, 미용인들과 서로 상생하면서 미용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킬지는 지켜볼 일이다.

 

 

 

 


최광숙 기자  thebeauty14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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